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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사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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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cbcadmin
조회 154회 작성일 25-12-0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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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사슴코

 

크리스마스가 되면 루돌프 사슴코라는 케롤이 있습니다. 이 노래는 성경이나 오래된 전통에 등장하는 인물이 아닙니다. 1939, 시카고에 있던 Montgomery Ward 백화점에서 어린이용 동화책을 만들기 위해 직원이었던 Robert L. May가 만들어낸 캐릭터입니다. 이 책이 큰 인기를 얻게 되자 시인이자 그의 매형이었던 Johnny Marks가 노래로 만들었는데요, 이것이 바로 우리가 즐겨 부르는 루돌프 사슴코, Rudolph the Red-Nosed Reindeer’입니다. 동화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루돌프는 썰매를 끌던 사슴들 중 유일하게 빨간 코를 가진 사슴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사슴들로부터 놀림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안개 낀 크리스마스 밤, 산타는 루돌프의 빨간 코가 길을 비춰준다는 사실을 깨닫고 루돌프를 썰매의 맨 앞자리에 세우게 됩니다. 그러자 다른 사슴들이 루돌프를 부러워하기 시작했습니다. 놀림감이 되었던 루돌프의 빨간 코가 인기상품이 된 것입니다. 부끄럽게 생각했던 그의 약점이 오히려 강점이 된 것입니다.

 

대학원을 다닐 때 설교학 기말고사가 있었습니다. 시험은 청중들 앞에서 영어로 원고 없이 30분을 설교하는 것이었는데 영어가 많이 부족했던 저에게는 큰 숙제였습니다. “어떻게 이 위기를 잘 넘어갈 수 있을까?” 밤잠을 설쳐가면서 원고를 외웠습니다. 하지만 설교를 시작한 지 채 1분이 되지 않아 제 기억력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순식간에 Black Out 상태가 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시험을 마쳤고 교수님의 평가가 있었습니다. 아직도 그날 교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Mr Kim이 열심히 설교는 했습니다. 하지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설교자인 저도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는데 어찌 청중들이 알겠습니다. 그만큼 저는 외우는 것을 잘 못합니다. 그래서 설교를 준비할 때도 늘 원고를 씁니다. 능력 있는 어떤 분들은 설교 아웃라이만 가지고도 설교를 은혜롭게 하시는데 저는 그러질 못합니다. 간혹 선배목사님들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설교자가 원고에 집착하면서 설교를 하는 것은 회중들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잘 안되다 보니 저는 원고를 사용합니다. 사실 원고를 일일이 기록하는 것이 무척 힘이 듭니다. 매끄럽게 흘러갈 때도 있지만 대다수는 생각이 멈출 때가 있습니다. 다시 이어가는 것이 힘이 듭니다. 하지만 원고를 일일이 기록하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힘들게 기록한 원고는 개인의 역사자료가 됩니다. 말실수를 줄이는 방지책이 됩니다. 원고 설교를 하다 보니 늘 다시 보도 다시 확인하는 탈고과정을 거치는데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내용은 제외되고 과장된 표현이나 부정확한 정보도 점검할 수 있습니다. 불편함이 은혜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약함도 하나님의 뜻 가운데 사용합니다. 낙심하지 마십시오.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때에 강함이라고후 12:10

 

목양실에서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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