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을 계수하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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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70회 작성일 25-09-0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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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을 계수하는 지혜
수년 전 박대순 목사님에게 선물로 받은 책 한권이 있습니다. “그 위에 내가 서리라”는 제목의 책인데요, 목사님께서 목회하시던 교회 성도들이 365일 동안 묵상할 수 있는 잠언집 같은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참 좋아합니다. 오늘은 책 속에 있는 내용을 성도님들에게도 소개하고 싶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할머니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너희 아버지는 3대 독자에 석 달 유복자라 아무도 없이 홀로 자라서 외로운 사람이다”라는 말씀이었는데, 어진 저는 3댁 독자니 유복자니 하는 말이 무슨 소리인지 몰랐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석 달 유복자란 임신한 후 3개월째에 남편이 죽은 것이고, 3대 독자란 3대째 아들이 귀한 집안이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저희 아저비만 의지하고 사셨는데, 다행히 손자 세 명에 손녀 두 명을 보시고, 손주 다섯을 모두 할머니 손으로 키워 주셨답니다. 제 기억에 의하면 저희 할머니는 좋은 습관을 많이 갖고 계셨습니다. 새벽이면 일찍 일어나서 백반을 가라앉힌 냉수를 잡수시고, 그 다음에는 냉수마찰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먹을 갈아서 일기를 쓰시는데, 그 일기는 다름 아닌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기도문이었습니다. 저희 할머니는 건강에도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셨는데, 음식을 꼭 보리밥을 드시고 반찬은 된장에 각종 야채를 잘게 다져 넣어 만든 것을 빼놓지 않고 드셨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사람들이 복되다고 하는 말을 듣고 저는 ‘복도 별 복이 다 있구나. 돌아가신 것도 복이라니...’ 하고 생각했는데, 제가 철이 들고 나이가 많아지니 정말 저희 할머니는 복이 많은 분이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할머니의 일기책은 항상 기도문으로 가득차 있었고, 손주들을 보시는 것 외에는 교회에 가는 것을 낙으로 삼으셨던 분이니까요. 시편 기자는 “인생의 연수가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저희 할머니의 88년 생애를 돌아보면 인간적으로는 정말 수고와 슬픔이 많은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주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딸이 되셨기에 그 많은 연수를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비통함이나 재산을 빼앗아 간 친척들에 대한 원망을 품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영육 간에 강건하게 사시며 새 하늘과 새 땅을 소망하고 사시다가 그 뜻을 이루셨다고 생각합니다.
할머니는 저희들에게 귀한 유물이나 재산을 유산으로 남겨 주신 것을 없지만, 금보다 귀한 믿음의 본을 보여 주심으로 하늘의 기업을 유산으로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복이 무엇입니까? 부귀와 영화를 누리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창조주 하나님의 자녀가 디는 권세만큼 큰 부귀와 영화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가 아무리 건강하고 지위가 높고 의학적 지식이 많고 장수하는 음식을 먹는다 해도 인간에게 한 번 죽는 것을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다고 성경은 밝히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우리에게 주어진 날을 계수할 수 있는 지혜의 마음을 얻어 더 이상 방황하지 말고,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진정한 복을 소유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박대순 목사와 함께 경건생활 365일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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