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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어떤 것들은 시간이 지나야만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신학교에서의 배움이 그러했습니다. 특히나 그 당시에는 크게 와닿지 않았으나 지금은 매우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바로 성경을 어떻게 해석할까? 에 대한 것입니다. 성경해석학 수업에서 교수님이 강조하신 것은 딱 한 가지였습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이 하신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에 대하여 인간은 어떻게 반응하였는지. 그 때 당시에 저는 어떻게 모든 성경 본문에서 “하나님”이 하신 일을 찾을 수 있는지 의구심을 품었고, 그 결과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얼마나 놀라운 일을 행하셨는지를 묵상하기보다, 우리가 말씀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그 교훈을 따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집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메말라 가는 나의 심령이었습니다.

이후 저는 2019년에 미국에 와서 미국교회를 다니면서 많은 영적인 회복을 경험했습니다. 영어를 못해서 설교를 100프로 이해하지 못했고 찬양을 따라 부르는 것도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적으로 회복될 수 있었던 것은 예배가 철저히 “하나님 중심” 이었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읽을 때에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집중하였고, 찬양도 대부분 하나님의 어떠하심과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일들을 찬양했으며, 설교도 철저히 “하나님 중심”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예배를 통해 저를 포함한 성도들은 하나님 한 분 만으로 만족하며 기뻐하였습니다. 

여러분은 혼자서 말씀을 묵상할 때나, 기도할 때, 또는 함께 모여 예배할 때 무엇에 집중하고 계십니까? 우리가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어떠하심(who God is)과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일(what God has done for us)”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마땅히 반응할 것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초점을 우리 자신에서 하나님께로 돌리며, 하나님으로 인하여 참된 만족과 기쁨을 누리며 온전히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리는 저와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느 8:10). 

행정사무실에서, 정상현 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