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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웃고 함께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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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cbcadmin
조회 421회 작성일 25-06-0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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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웃고 함께 울고

 

담임목회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던 어느 수요일, 고민되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협동 목사님께서 오셔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목사님, 지역에 사시는 어느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평생 외롭고 힘들게 사셨는데,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이 없어 장례식장이 초라할 것 같아 걱정입니다. 저랑 같이 가시면 어떨까요?” 순간 고민이 되었습니다. 마음은 참석하고 싶지만 공교롭게도 그날은 수요저녁예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목회자들이 그러하듯, 예배를 앞두고는 출타하는 것은 제게도 큰 부담이었습니다. 하지만 협동목사님의 말씀에 바빠서 못가겠습니다!” 라는 말씀을 드릴 수 없어 반 강제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장례식장에 들어서는 순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면 빈자리가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가족 없이 지내시던 분이었고, 한인사회와 연결되어 있는 분도 아니었고, 교회를 정기적으로 다니시던 분도 아니셨기 때문입니다. 그날 장례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마음속으로 다짐했던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함께 울어야 할 자리는 참석해야겠구나....”

 

지난 월요일 아침,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와 함께 신앙생활을 하셨던 Mr Clyde Bell 안수집사님의 장례예배가 있었습니다. 예배를 준비하면서 조금 걱정되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성도님들이 안수집사님을 잘 모르시기에 많이들 참석하지 않으시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저희 교회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습니다. 그 가운데는 평소 알고 지내시던 분들도 있으셨지만, 전혀 알지 못하던 분들도 계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여러분, 때로는 자리를 지키는 것이 더 큰 위로가 될 때가 있습니다. 많은 말보다는 손 한 번 잡아드리는 것이 더 큰 위로가 될 때가 있습니다. 이아침, 목양실을 통해서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마도 유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섬기는 우리 교회가 즐거울 때나 슬플 때나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슬퍼하는 예수님의 공동체로 세워지시길 축복합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12:15

 

목양실에서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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