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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살아보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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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cbcadmin
조회 130회 작성일 25-04-0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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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살아보는 오늘

 

제가 살았던 곳은 버지니아입니다. 보편적으로 버지니아하면 도시적인 이미지를 많이 떠올립니다. 하지만 제가 살던 곳은 버지니아에서도 대서양 바다를 끼고 있는 시골스러운 냄새가 진한 남부버지니아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성도님들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얼마나 푸근하고 정이 많은지 모릅니다. 담임목회지로 떠나던 날, 성도님들과 이별을 하던 그 날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코흘리개 아이들을 데리고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삶은 고구마에서부터 모둠 과일 바구니, 차안에서 언제든지 먹을 수 있도록 만드신 주먹밥’, 일 년 동안 아낌없이 먹어도 남을 만큼의 수제 된장, 심지어 제가 월남 쌈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월남 쌈 소스까지... 그야말로 이사하던 당일은 시골 장터가 된 듯 한 분위기였습니다. 드디어 떠날 시간이 되었습니다. 떠나기에 앞서 사택마당에서 원로목사님의 기도와 함께 성도들의 손을 잡았습니다. 기도가 진행되는 동안 눈물은 가을비가 되어 사택마당을 촉촉이 적시고 있었습니다. 성도님들과 눈물의 이별을 마친 저희 가정은 조용히 시동을 켠 후 교회를 빠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돌아보진 않았지만 Back Mirror를 통해 성도님들이 흘리시던 눈물과 하염없이 흔드시던 Good-Bye Hand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정든 교회를 떠나면서 다짐했던 것이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내 인생 마지막 날처럼 살자!” “익숙하기에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가는 오늘이지만 사실 우리 인생은 늘 이별을 준비하고 있어야겠다!” 는 다짐이었습니다.

 

언젠가 배우 윤여정씨가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하셨던 이야기가 기억에 있습니다. “나도 67세는 처음 살아봐요!” 그렇습니다. 오늘을 다시 살아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기에 오늘 하루는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에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오늘을 귀하게 사십시오. 오늘 만나는 이웃을 존귀하게 여기십시오. 오늘 나누는 대화를 아름답게 가꾸십시오. 오늘을 당신의 인생 마지막 날로 여기며 사십시오. 그러할 때 원수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쪼잔 했던 마음도 넓은 마음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5:16

 

목양실에서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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