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Der Künst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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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66회 작성일 25-03-0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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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Der Künstler)
시를 읽던 가운데 유독 제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이 있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예술가(Der Künstler)라는 작품인데요,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몇 년 동안이나 정열을 기울여 내가 만든 것이
소란한 시장에 진열되어 있다.
흥겨운 사람들은 그냥 스쳐가면서
웃고, 칭찬하고, 좋다고 한다.
그들이 웃으며 머리에 씌워 주는
이 흥겨운 월계관이
내 생명의 힘과 빛을 다 삼켜 버린 것을
나의 희생이 헛되었음을,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오랜 세월, 정열을 기울여 만든 예술가의 작품이 시장터에 나왔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작품을 보며 웃기도 하고, 칭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술가의 마음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왜냐면 사람들이 칭찬은 하지만 작품을 위해 쏟아 부은 예술가의 열정을 주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란한 시장에 나온 예술가의 작품이 안쓰럽기만 합니다.
시를 읽는 동안 문득 주일 점심친교를 위해 수고하시는 자원봉사자들이 생각났습니다. 주일친교를 위해 어떤 분은 3일 동안 육수를 끓입니다. 어떤 분은 어떻게 하면 맛있는 음식을 성도님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까? 메뉴를 고민합니다. 어떤 분은 예산을 아끼기 위해 여기저기 쇼핑을 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참으로 귀한 섬김입니다. 목회자로서 바라고 기도하기는 모든 성도님들이 자원봉사자들의 수고를 깊이 헤아렸으면 합니다. 맛이 부족해도 “감사하다고!” 간이 조금 안 맞아도 “훌륭하다고!” 고기가 부족해도 “이정도면 임금님 밥상이라고!” 매주일 우리가 맞이하는 식사는 누군가의 열정과 혼이 담겨있는 작품입니다. 예술가의 작품이 기다려지는 오후입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히 10:24
목양실에서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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