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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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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cbcadmin
조회 765회 작성일 25-02-1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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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 안에서

 

며칠 전 책을 읽으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하루는 아들 병아리가 아빠 닭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아빠, 우리는 왜 벼슬이 있어요?” “그것은 적들에게 우리의 위엄을 귀하시기 위해서란다.” “그럼 주둥이는 왜 뾰족하고 날카롭죠?” “그건 적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해 혼내 주기 위해서지!” “그럼 목소리는 왜 이렇게 커요?” “그건 적들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서란다.” 병아리는 아빠의 말을 듣고 한참 생각하더니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아빠?” “, 그러니 아가야?” “그런 힘을 가진 우리가 지금 닭장 안에서 뭐하고 있는 거죠?” “........” 이야기를 읽던 가운데 청소년 시절 생각이 났습니다. 저는 교회가 무척 좋았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보니 교회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주일이 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주일학교 교사, 성가대 봉사, 점심 친교이후에는 청소년부 예배, 오후 늦게는 성경공부, 그리고 짧은 휴식이 끝나면 저녁 예배에 성가대원으로 예배를 섬겼습니다. 참으로 바쁜 주일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힘 든다!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교회에 있는 것이 너무 행복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안에 고민이 있었습니다. 주일 밤 예배를 마치고 늦은 밤 버스를 타고 일상의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공허했습니다.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싫었습니다. 현실적인 문제들이 많아 힘들었습니다. 교회에서는 하나님을 뜨겁게 예배했지만, 세상에서는 힘이 없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제 삶은 교회의 시간과 세상에서의 시간이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혹시, 이것이 여러분의 모습은 아닙니까? 교회 안에만 머물러 있지 않은지? 교회에서만 예배하고 있지 않은지? 교회에서만 기도하고 있지 않은지? 교회에서만 은혜를 누리고 있지 않은지? 교회에서만 복음을 외치고 있지 않은지? 교회에서만 사랑을 외치고 있지 않은지? 우리는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예루살렘으로, 유대로, 사마리아로, 그리고 땅 끝까지.... 닭장 안에서만 힘을 쓰고 있는 우리가 아닌지? 궁금해지는 오후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5:15

 

목양실에서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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