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을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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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26회 작성일 25-02-0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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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을 사랑으로
어느 주일 늦은 오후, 체육관을 정리정돈하기 위해 들렀습니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많은 분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이곳저곳에서 웃음소리와 더불어 간식을 나누고 계셨지요.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제게 집사님 한 분이 다가오셔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목사님, 성도님들이 교회가 너무 좋은가 봐요. 집에 갈 생각을 안 하세요!” 시계를 보니 어느덧 오후 4시, 귀가하셔야 할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제는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왜냐면 제가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는 교회의 모습이 사랑하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잘 배우고, 잘 훈련받는 교회도 중요하지만 교회의 가장 본질은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교육도 의미가 없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훈련도 자기만족이 됩니다. 사랑이 없으면 찬양도 울리는 꽹과리가 됩니다. 꽹과리 소리가 얼마나 시끄럽습니까? 사랑이 없으면 찬양도 소음에 불과합니다.
고린도교회는 은사가 많은 교회였습니다. 목사인 제게도 없는 다양한 영적은사들이 성도들에게 있었습니다. 예언의 은사, 방언의 은사, 방언 통역의 은사, 가르침의 은사, 섬김의 은사, 병 고치는 은사, 영 분별의 은사.. 참으로 다양한 은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교회는 이러한 은사들로 오히려 시끄럽기만 했습니다. 갈등하고 다퉜습니다. 왜냐면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랑 없이 예언하고, 사랑 없이 방언하고, 사랑 없이 가르치고, 사랑 없이 섬기고..... 그러다보니 교회는 여러모로 어수선 했습니다. 이런 고린도교회를 바라보며 사도바울을 고전 12:31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가장 큰 은사를 사모할 것을 권면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고전 13:1-3절을 통하여 가장 큰 은사의 정체를 소개합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사랑이 가장 큰 은사입니다.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고전 16:14
목양실에서 김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