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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의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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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cbcadmin
조회 899회 작성일 25-01-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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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의 축복

 

지난 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플로리다 한인침례교회 연합회가 주관하는 리더십 세미나가 펜사콜라에서 있었습니다. 펜사콜라는 플로리다에서 가장 북서쪽에 위치한 곳인데 공교롭게도 그곳에 눈 폭풍이 찾아왔습니다. 세미나가 한창 진행 중이던 화요일 오전, 하늘에서부터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일기예보를 통해 예상은 했지만 플로리다에 설마 눈이 내릴까?” 반신반의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하늘로부터 두터운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눈은 더 강하게 내렸고, 급기야는 도로가 마비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남아있는 일정도 취소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세미나를 중단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함박눈을 바라보며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가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플로리다에 살면서 눈 내리는 겨울이 늘 그리웠는데, 하나님께서 세미나의 은혜와 더불어 눈을 경험하게 하시는 축복을 허락해 주신 것이지요. 그래서 친구 목사님과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드는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다음 날이었습니다. 비행기가 눈 폭풍으로 인해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난감했습니다. “어떻게 집으로 돌아가나?” 고민 고민 끝에 멜본에서 차로 펜사콜라까지 오신 목사님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합승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길어질 것을 예상하면서 오전 일찍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돌아오는 길은 무척 험난했습니다. 고속도로는 폐쇄되었고, 국도로 몰린 차량들은 미끄러진 차량들로 마비가 되었습니다. 점점 더 불안해졌습니다. “오늘 중으로 집에 도착할 수 있을까?” 힘겹게 도로를 빠져나온 후 GPS의 안내를 받아 운전을 했습니다. 그렇게 운전을 해서 올랜도에 도착하니 다음 날 새벽 340분이었습니다. 무려 16시간 40분 후에 집에 도착한 것입니다.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눈으로 가득한 세상이 아름답긴 했지만 고생을 하다 보니 눈도 지겨워졌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니 힘든 여정 가운데도 감사가 있었습니다. 동승해 계시던 두 분의 목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 추억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목회 이야기를 하면서 오다보니 그 오랜 시간도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았습니다. 함께 하니 어려움도 이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힘든 여행도 함께 하면 이겨냅니다. 고단한 삶의 여정도 함께 하면 용기가 됩니다. 눈 폭풍으로 힘든 여정이었지만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함께 하면 좋습니다. 함께 하면 힘이 납니다. 함께 하면 지겹지 않습니다. 오래오래 남을 추억입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니라4:12

 

목양실에서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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