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오일 교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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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13회 작성일 25-01-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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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오일 교체 후기
얼마 전부터 차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사랑이의 표현에 따르면 Raffling Sound라고 하는데 방울뱀이 꼬리를 흔들 때 나는 소리 같다고 했습니다. 직진을 할 때는 조용했지만 우회전을 하거나 좌회전을 할 때면 어김없이 소리가 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브레이크를 밟을 때도 이상한 증세가 있었습니다. 차가 멈추기 전에 울렁거림 증상이 있었습니다.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이제 차도 나이가 들면서 이상 증세가 찾아오는구나...”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엔진 오일을 교체한지가 꽤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록을 보니 지난 해 5월에 교체를 했으니 어느덧 만 8개월이 지나 있었습니다. 그 즉시 오일 체인지를 위해 평소 다니던 가게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그 가게에서 가장 좋은 Full Synthetic Oil로 갈아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차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있었나 봅니다). 오일 교체를 한 후 기대 반, 걱정 반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시끄럽던 소리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습니다. 울렁증 증상도 깨끗하게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모든 것이 차를 잘 관리하지 못했던 저의 잘못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믿음도 관리하지 않으면 이런 소리가 날 수 있겠구나....”
여러분, 은혜가 없으면 이상한 소리가 납니다. 언어가 거칠어집니다. 사랑하지 않습니다. 은혜가 없으면 용납하지 않습니다. 불평이 많아집니다. 남 탓을 합니다. 은혜가 없으면 쉽게 화를 냅니다. 얼굴이 어두워집니다. 근심이 많아집니다. 은혜가 없으면 왠지 이웃에게 까칠합니다. 배려하지 않습니다. 자기중심적이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은혜는 엔진오일과 같습니다. 어느 목사님이 이런 간증을 하셨습니다. 평소 목회가 되지 않아 교회와 많은 갈등이 있었는데,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일주일 금식기도를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금식기도가 끝나갈 즈음 요 3:16절을 묵상하면서 목사님이 큰 은혜를 받으셨습니다. 은혜를 받은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평소 목사님을 그토록 괴롭히던 성도님이 사랑스러워 보이시더랍니다. 교회 잔디밭에 올라오던 진달래꽃이 그토록 미웠는데, 은혜를 받고 보니 그 녀석도 사랑스러워 보이시더랍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행복하게 목회하신다고 합니다. 차에게 오일이 필요하듯, 우리에게도 은혜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히 4:16
목양실에서 김목사